□ 《영주문화》 - 원고 철도 관사골의 봄 권혁모(시조시인) 어떤 추억에 대한 그리움이나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향수鄕愁이다. 흔히 고향이라 하면 육신이 태어나서 자란 곳이라는 생각이 앞서지만, 꼭 그렇지 않더라도 늘 마음으로 그리워하거나 정답게 느끼는 곳은 모두 고향이 아니겠는가? “동구 밖 키 큰 장승 십리 벌을 다스리고 / 푸수풀 깊은 골에 시절 잊은 물레방아 / 추풍령 드리운 낙조에 한 폭 그림이던 곳 // 소년은 풀빛을 끌고 세월 속을 갔건만은 / 버들피리 언덕 위에 두고 온 마음 하나 / 올해도 차마 못 잊어 봄을 울고 갔드란다.” -정완영, 「고향 생각」 부분 사람은 누구에게나 고향이 있다. 내게는 마음속 뜨거운 고향, 비록 태어난 곳은 안동이지만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고향이 ..